대학생 때 어머니가 부동산 경매 책을 읽어보라며 건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책을 반정도 읽다가 덮어버렸는데 만약 그 때부터 작게라도 행동을 했다면... 십년이 넘게 지난 지금 저는 어떤 모습일까요? 부동산 경매를 시작하기 앞서 지금까지 부동산 경매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부동산
"무노동월이천"을 단기적인 목표로 설정한 이후 다양한 투자 방법을 조사해보았습니다. 많은 수단이 있었지만 결국 좁혀진 것은 주식과 암호화폐 그리고 부동산입니다. 그래서 저의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 세 주제로 추천 영상을 가득 채우고 있죠.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공개 9월 2주차 에서 주식 이야기를 잠깐 했으니, 이번에는 자산 형성의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부동산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주요 자산입니다. 부동산의 급격하고도 끊임없는 상승으로 부동산은 단순히 삶의 터전이 아닌 투자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아파트 값은 10억 근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입지가 좋은 곳은 20억에 달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십억" 이라는 돈은 방 하나를 가득 채울 것만 같은 인생의 목표와 같은 금액이였던 것 같은데, 주변에서 십억, 백억 이런 억하는 소리가 자주 들리는 것을 보니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으로 커리어를 쌓아오면서 부동산은 저의 주된 관심 대상이 아니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을지, 안정적인 서비스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저의 고민이였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뉴스로부터 부동산에 대한 소식은 간간히 들어왔지만, '연봉을 올리면 좋은 집에서 살 수 있겠지' 라는 지금 생각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계속 "저의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은 그런 저를 기다려주지 않았죠.
제가 정말 업계로부터 인정받아 연봉 1억을 받는다하더라도, 통장에 들어오는 실수령액은 650만원, 정말 독하게 마음먹어서 한달 50만원씩 쓰고 (상상도 할 수 없네요...) 600만원을 모아도, 서울에 있는 10억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13.8 년이 걸립니다. 상상 속에 IF 문을 두 개나 걸었는데도 리턴값이 정말 암담하네요...
부동산은 남의 일이 아니였습니다. 부동산 또한 제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나가야 할 저의 일이였습니다.
다시 도전
사실 부동산 투자 공부는 취업하고 나서 몇 차례 시도했습니다. 다만 그 시도가 유투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보는 정도로 아주 미약했고 항상 그 끝은 "이제는 법이 바꿔서 좋은 투자처가 아니다."와 같은 비슷한 글이나 영상을 보고 관심이 멀어져가는 것이였습니다. 지금 생긴 저의 관심과 또 한번의 시도는 부동산 급상승장이라는 뜨거운 불구덩이 뛰어드는 나방이 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시간을 두고 충분히 공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단순히 방에 앉아 공부하는 것이 아닌 현장으로 직접 나가서 눈으로 보고 체감하는 행동도 함께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이 추후 시장이 안정화되었을 때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는 혜안을 갖게 해줄거라 믿습니다.
항상 이런 저의 다짐은 다짐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작은 행동으로 유료 경매지 구독을 하였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라 비교적 저렴한 탱크옥션에 50만원을 주고 1년 구독을 하였으니, 시간 날 때마다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유료 결제시 강의 몇 개를 오픈해주는데 계속 듣고 있습니다. 추후 배운 내용을 정리해서 올릴 생각이예요-
마치며
지금까지 부동산 학습 계획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겠지만 이래나 저래나 저의 메인 커리어는 "개발자" 입니다. 몇 년전부터 그리고 앞으로도 저는 "투자하는 개발자" 가 되어 개발자 커리어에 대한 전문성과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갖추어야 할 "투자" 모두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의 부동산 투자 성장기도 지켜봐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