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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 11 min read

내 머리 속에 흐르는 생각을 적어본다.

생각의 흐름대로 적는다.

글의 구성

최근부터 일주일에 한 두 개씩이라도 글을 작성해서 올리고 있는데, 머리 속에 있는 정보를 글로 녹여내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작성하다가 마무리 짓지 못한 글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어떻게든 마무리 지어서 공개하긴 하지만, 스스로 글의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글은 대부분 개발에 관련된 내용이라 작문 능력이 중요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글은 글인듯 하다...

일단 괜찮은 글을 작성하기 위한 시작점으로 글의 구성을 잘 잡는 것부터 시작하려 한다. 그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면 이런 고민을 시작도 하지 않았겠지. 글의 작성도 애자일하게 작은 것을 시도하고, 회고하고 더 나은 방법을 시도하는 형식으로 진행해보려한다. 그 첫번째 시작으로 "개요" 세션과 "마치며" 세선의 추가다. 내가 적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140자

140자를 생각하면 떠오르는게 기업. 트위터, 나는 트위터를 많이 하지 않지만 앨론 머스크 덕분에 트위터로 공유된 정보를 다른 경로를 통해 많이 접한다. 트위터가 성공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이 "140자" 로 한정지은 트윗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글자 수에 한계 때문에 정보의 핵심만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방금 안거지만 한중일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트윗 글자수 제한은 280자 라고 한다.) 갑자기 왜 트위터가 튀어나왔냐고? 개요는 140자 이내로 적자! 라는 규칙을 만들면서 떠올랐다.

생각이 날라다닌다.

내가 글을 적겠다고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 분명히 APY 와 ARP 의 다른 점 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적다보니 앵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앵커를 적다보니 디파이에 대한 내용을 적고 있고, 글의 내용이 너무 뒤죽박죽이라, 나는 왜 이럴까 생각하다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는지를 찾아보다가, 갑자기 어제 산 유데미 강의가 생각나서 그걸 조금 보다가, 아 글 쓰고 싶은데 어떻게하지 싶어서 선택한 방법이, 제목이 없는 생각 흐름 적기다. 어떻게 하면 이 날라다니는 생각을 하나의 주제에 묶어 놓을 수 있을까?

내가 무언가를 학습하는 방법

유데미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 나는 어떻게 새로운 것을 배울까? 일단 모든 학습의 시작은 "어떤 문제" 로부터 시작된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을 검색하다보면 해결 방법을 얻고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애써 무시한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지식이나, 더 우아하게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키워드를 얻을 수 있는데, 이 키워드를 조금만 공부해보면 여기서 알아야 할 것들이 무수히 많이 파생된다.

그렇게 학습해야 할 대상이 파악되면, 나는 구글에 꼭 alternative, compare, vs 와 같은 단어를 입력해서 내가 지금부터 학습할 녀석이 최적의 솔루션인가? 를 확인한다. '은총알은 없다' 라는 말처럼 모든 것을 해결하는 단 하나에 방법은 잘 존재하지 않지만 이 과정에서 내 성격에 더 잘 맞거나 현재 상황에 더 적합한 솔루션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대상에 대해 "이건 깊게 알아놓으면 내 인생이 편해진다.", "이걸 앞으로 많은 곳에서 사용될 놈이라 내 몸 값 올릴려면 배워야 한다." 이라는 확신이 서면, 가장 먼저 공식 문서를 확인한다. 모든 정답은 공식 문서에 있으니까. 그런데 그 공식 문서라는 녀석들이 양이 너무나도 방대해서, 꼭꼭 씹어서 이해하려면 한 세월이고, 전체적인 문서구성을 파악해서 나중에 필요할 때 '공식 문서에서 이거에 대한거 본 것 같은데?' 정도만 생각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훑어본다. 여기서 큰 언덕이 "영어" 인데... 아예 못 읽는 것은 아니지만 읽는 속도가 매우 더디기 때문에 답답함이 몰려온다. 구글 번역기가 많은 부분 서포트해주긴 하지만, 그래도 불편함은 마찬가지.

이 시점에 필요한 게, 개발 서적이다. 나는 개발 서적을 꽤나 좋아하는데 일단 내가 뭘 모르는지 모르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문제가 생길 때 언제든 물어볼 수 있는 동료 같은 존재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개발 서적을 읽다보면...

잠깐 이거 생각의 흐름인데 이 생각을 너무 깊게 한듯... 조금 더 정리해서 별도 글로 작성해보기로. 아마 위와 비슷하게 작성한 글이 저 깊은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을 듯하다.

무노동월이천

요즘 내가 밀고 있는 목표. 다른 말로는 "경제적 자유", 길게 말하면 "일을 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월 이천만원씩 들어오는 파이프라인 만들기" 인데 달성률은 5퍼센트도 안된다. 아니 아직 달성률을 체크할 단계도 아니지. 현재는 무조건 노동(개발)을 해서 수입을 만들고 있는 상황, 그나마 배당주나 디파이 생태계에 관심이 있어서 이런 부분으로 파이프가 생기고 있긴 한거 같은데 그 크기가 거의 빨대 수준... 어찌되었든 이렇게 목표를 세워놓으니 어떻게 하면 달성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게 되고 이것저것 공부하고 시도하는 듯.

"무노동" 이라고 해서 일을 하지 않는 삶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의 노동으로 수입을 만드는게 아니라, 나의 노동을 "지속적인 수입을 만들어 줄 파이프 라인" 을 만드는데 쓰는 삶을 살고 싶다. 즉 빵을 생산하는 기계의 삶 보다는 빵을 만드는 기계를 설계하고 만들어 돌리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이지, 일 안하면 무료해서 그 또한 그 나름대로의 고통인듯ㅎ

마치며

그냥 내 머리 속에 흐르는 생각들을 두서없이 적어보았다. 누군가가 읽어주기 바라기 보다는 내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그래도 정신없이 적고나니 생각이 좀 정리되... 었으면 좋겠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미래의 내가 읽으면 그 땐 그랬지하면서 웃을 수 있을테니... ← 이 문장을 적으면서 아주 예전에 작성했던 텀블러 블로그에 들어가봤는데, 그 때도 비슷한 글을 적었다. 생각이 가득해 라는 글인데, 무려 8년 전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왜 항상 생각만 가득한건지... 8년 뒤에 황대장. 지금도 생각이 많니?